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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갑상선암 일지 _3] 갑작스레 당겨진 수술 일정, 입원 수술후기

souggo 2024. 6. 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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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우측반절제를 한다. 

 

4월 29일 오후에 수술상담실에서 전화가 왔다.

원래 수술일정은 6월 7일 이었다.

5월16일에 수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화였다.

일하던 중에 갑자기 받은 전화였는데 6월7일에서 더 밀릴까봐 걱정하던 차에 빨리 할수 있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간호사님이 이 날 교수님이 세미나가 있었는데 취소가 됬다고, 당길수 있는 사람은 하려고 전화를 하셨다고 했다. 

 

바로 수락하고 싶었지만 회사와 집에도 연락을 해야했기에 다음날 연락을 드려도 되는지 여쭤보고, 다음날 다시 통화하여 입원, 수술을 확정지었다. 

 

5월15일 입원해서 5월19일 퇴원 .

결론적으로는 5월18일에 퇴원했다. 

 

입원 3일전쯤 병원에서 입원안내 문자가 왔다. 그 문자링크에는 필요한 준비물과 절차들이 안내되어 있었다.


입원에 대해서 간단히 시간순으로 정리해보면

입원당일 / 

  • 10am ~ 2pm에 원무과에서 전화온다. 내용은 입원결정이 되었고 입원실은 몇인실인지 알려준다. 내 경우에는 아침 9시전에 전화왔다. 
  • 2pm 부터 입원실로 들어 갈 수 있다.  때문에 일찍갈필요는 없다. ( 나는 미련하게 11시쯤 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기다렸다.;;)
  • 2pm 전후로 3층 원무과에서 입원 수속을 한다. 가면 동의서 절차 등과 보호자 이름을 등록했다. 
  • 세브란스 갑상선은 12층이었다. 입원수속시 투명파일홀더에 병동입원생활안내문, 병실안내 종이를 넣어주신다. 
  • 입원실로 가면 담당간호사님이 병실안내와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해주신다.
  • 5인실에  전날 수술하신 두 분이 계셨다. 파업때문인지 환자가 정말 적은거 같았다. 
  • 안내에는 입원당일 3:30 pm 수술설명회가 있다고 했다. 나의 경우 5시?, 4시반? 쯤, 환자6명이 모여서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 저녁식사시간에 야무지게 맛있게 밥을 먹고, 보호자는 원내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 수술 순서는 환자들 나이순으로 하신다고했다. 이날 내가 제일막내.. 여서 (만34세) ㅋㅋ 가장 늦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것이 11시쯤. 
  • 이날 수술을 위한 제일 중요한 것은 저녁 12시 이후 단식 !   물도 금지 !
  • 앞으로 3일간은 샤워를 못하기 때문에 저녁에 샤워를 꼭 하는 것을 추천 !!!

수술당일/ 

  • 가장 마지막 수술순서인 나. 링겔은 7시15분쯤 맞았다.

나는 진짜진짜 핏줄이 잘 안잡혀서... (간호사님 왈. 핏줄이 구불구불해서 바늘이 잘 안들어가지네요 ^^::) 그래도 잘 들어갔는데,

링겔을 넣어주시더니 링겔 속도가 잘 안난다면서 다시 꽂아야하겠다고 하셨다. 결국 이날 난 양쪽팔에 3번씩을 주사바늘은 찌른거 같다... 

문제는 이때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나도모르게 물을 반모금 했었다. 물을 마시면 원래 수술을 하지 못하는데.....

급하게 간호사님께 말씀드리고.. 수술순서가 맨 마지막이기도 하고 아주 조금 마신거면 괜찮다고 하셨다.

어지러워서 순간 많이 마셨으면 수술 못했을 뻔. ㅠㅠ 

 

  •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수술장으로 옮겨졌고, 계속되는 ㅋㅋ 본인 이름, 생년월일, 수술위치, 등등의 연속적인 질문들.. .
  • 아 맞다 이날 생리마지막날이라서 라이너를 하고 있었는데, 팬티를 입었는지 물어보셨다 !!!  사정을 말씀드리고. 금속이 없는 속옷이면 괜찮다고 해주셨다. 다행.... 생리 날짜는 뭘해도 드럽게 안맞드라..ㅠ 
  • 냉기가 도는 수술실 ~~ 교수님 인사 한번하고(잘자고 일어나면 된다고하심 ㅋㅋㅋㅋㅋ),마취가스를 흡입하고 5초만에 기절했다.
  • 끝나고 입원실 오자마자 간호사님이 급하게 물어보셨다. "속울렁거리는거 있으세요 ??? "  진짜 속이너무 안좋아서 바로 울렁을 낮춰줄 약을 투여해주셨다. 
  • 4시간을 앉아있어야한다. 마취가 다 깰때까지 잠들면안되나.

★★ 미션 !! 숨을 코로 깊게 마시고 입으로 끝까지 밷기 !!! 쪼그라든 폐를 펴라!! ★★ 

  • 팔다리가 계속 저렸다. 말씀 드렸는데 나는 반절제이기 때문에 칼슘 부족으로 인한 저림은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건.. 엄청난저림..ㅠ          (진짜 기분나쁘고 힘들었는데 애먼 엄마한테 짜증내고 주물러달라고 하고 .ㅠ 엄마쏘리... )  간호사님께 말씀드리니 다리부분 침대를 위로 올려주셨는데  한 2시간쯤 지나서 도무지 안되겟어서 다리를 침대 아래로 내렸다. 그러니 바로 온몸에 피가 돌더라...... 결국 마취때문에 근육이 덜 움직여서 그런것이었나. 피가 중력에 이끌려 ㅋㅋ 다리로 가서 혈색이 돌아오더라 ㅋㅋㅋㅋ 후 살았다. 
  • 밥시간이 되어 죽을 먹는데 영.. 속이 안좋았다. 가만히 4시간을 있다가 먹으려니 속이 불편한거였는지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고, 물먹는걸로도 속이 꽉찬느낌이 해결이 안되었다. 그나마 걸으면 트름이 올라와서 개운했는데, 트름에서 그 마취가스 냄새가 계속나서 너무너무 역했다.. 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간호사님께 소화제를 달라고 했더니 속이 불편한 느낌을 자세히 물어보시고 수술후 울렁거림이 해소가 안된거 같다는 말에 구토억제제를 주셨다. 링겔로 투여해주시자마자 10분안에 바로 편안해지는 내 위...  진작에 달라고 할껄그랬다. ㅠㅠ
  • 이후부터는 신나게 죽 다~~ 먹고 쭉쭉 다 먹고 ~~ 잘 마시고 아주 살 판났었다 하하하하
  • 잠도 피주머니 조심히 왼쪽주머니에 넣어두고 잠도 푸욱 잘 잤다. 잠도 많이 오고 누워있고 싶어서 9시에 난 자고, 엄마는 자수를 홀로 ㅋㅋ 놓고 계셨다. 

수술 다음날/ 

  • 틈틈히 자고있는 중에도 피주머니를 확인하고 비우러 간호사님이 오셨다.
  • 링겔에는 영양제도  좋은게 들어갔다고 울엄마가 꼭 다 맞으라고하셨다. ㅋㅋㅋㅋㅋ
  • 수술 후, 피검사도 다시하고 회진도 오셔서 불편한거 없는지 확인해주시고...  엄마가 커피마시지 말라고 해서 교수님께 커피먹어도 되는지 확인도 받고 ㅋㅋㅋ 그러고는 너무 심심해서 편의점도 다녀오고 못들어가는 식당은 쳐다만 보고 7층?에 외부마당에 나가고 싶었지만 ... 엄마가 면역력 떨어져서 감기걸린다고 해서 거긴 못가고 ㅠ 왓다리 갓다리만 하고 넷플릭스만 탭으로 주구장창봤다. 
  • 유일한 일정은 식사시간 ㅋㅋㅋ 밥맛은 매우좋았다. ㅋㅋㅋㅋ
  • 시간때마다 간호사님 오셔서 혈압체크랑 식전에 먹을 약을 주러 오셨었다. 
  • 상태는 좋아서 원래 그 다음날 퇴원하기로 했다.
  • 자는것도 불편한데 왠만큼 혼자있을만 해서 엄마는 저녁에는 집으로 가시라고 했다.
  • 나 혼자 지낸 5인실 ㅋ 홀로 상체는 못하지 하체만 스트레칭 열심히 하고 단 하루인데도 어찌나 지루하던지. ㅠ

 

퇴원일/ 

  • 마지막 피검사 . 어플로 검사결과를 보니, 칼슘이 좀 정상범위보다 조금 줄었다. 
  • 간호사님이 아침에 절차를 알려주셨다. 원래는 원무과에서 병실로 영수증을 가져와주시는데 토요일이라서 직접 3층으로 가서 입원수술비를 정산하면된다고 하셨다. 나는 3층에 있는 키오스크로 결제를 완료했다. 그냥 아무대나 키오스크로 가도 될거 같다. 
  • 목 부위에 붙여놓은 거즈는 그대로 유지하고 일주일후 외래에서 떼는걸로.
  • 간호사님은 일주일간 먹을 약을 주셨고, 외래 이후 상처부위에 바를 약과 메피폼을 주셨다. 
  • 옷갈아입고 짐정리하고 이제 끝 ~!!!

 


일주일후 외래 /

 

  • 수술 후 절제한 갑상선으로 조직검사결과를 듣고, 수술부위를 소독, 확인을 하고 거즈를 떼어내기 위한 외래일정이 잇다.
  • 상처부위는 덧난것 없고, 주의사항 얘기해주셨다.
  • 조직검사결과는 유두암90%, 키큰 세포변종 10%.  이 키큰세포변종이 많았으면 반대쪽도 절제를 했어야했는데 일단 지켜보자고 하셨다.
  • 약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총 120일치를 주신댓다 너무 많다.ㅠ (아로나민 씨 플러스,  본키연질캡술, 씬지록신정100mcg, 트레노 캡슐)
  • 다음 외래는 8월 ~~~ , 혈액검사, CT. 검사 후 외래까지 ....

 

그럼.. 3개월후에 다시 봽겠습니다 .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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